2023. 2. 26. 17:57ㆍ초음파/심장초음파
2023년 2월 26일에 서울에 있는 세종대학교에서 한국심초음파학회 심장초음파 인증의 시험(필기, 실기)이 있었습니다.
저는 하루 전날에 진료를 마치고 서울로 향했는데요.
생각보다 필기 공부를 못해서 많이 불안한 마음으로 올라가는 교통편에서도 공부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SRT는 KTX보다 넓어서 공부하기가 편하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입니다.
아침 9시이지만 해는 벌써 중천에 뜬 것 같아요.
멀리 롯데타워가 보입니다.
시험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필기는 광개토관 지하 2층에서 치뤄 졌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개층을 내려 갔습니다.
지하 1층에는 이마트24 무인편의점이 있으니 끼니를 간단히 때우실 분은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
필기시험은
1교시 50분 50문제,
쉬는시간 30분
2교시 50분 50문제
OMR마킹을 하지 않아도 되고 태블릿 자체적으로 계산기 프로그램도 있어서 시간이 여유롭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일단 계산 문제는 암산하기에 적절한 수치를 제공해 주셔서 CO을 구한다고 SV에 HR를 곱하는 문제 외에는 계산기를 쓸일이 없었구요.
같은 공간에 많은 태블릿 기기가 무선 Wifi를 이용해 서버에 접속해서 문제를 불러오고 심초음파 동영상을 불러오고 답을 체크하고 또 전송하다보니 한 문제 한문제 넘기는 시간이 거의 5초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100분 100문제로 1문제를 평균 1분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문제 넘어가는 시간, 동영상 재생을 기다리는 시간 등을 생각하면 한 문제당 40~50초 정도 여유만 있었던 셈입니다. 더욱이 앞의 문제를 보다가 잘 못 눌러서 다음 문제로 넘어가기라도 하면 다시 앞의 문제로 가야하니 10초 정도를 버리는 셈입니다.
또한 2교시에는 크기가 큰 동영상을 불러오다보니 아예 동영상이 재생되지않아 시험 담당관에서 하소연을 하는 헤프닝도 있었지요. ㅠㅠ 멘탈이 나갈 뻔 했는데, 계속 옆에 오셔서 괜찮다. 괜찮다. 말씀해 주셔서 그나마 정줄 놓지 않고 끝까지 필기시험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간의 시험으로 그나마 태블릿 시험이 익숙한 저도 그정도 였으니 처음 태블릿 시험을 접하시는 선생님들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지요...
그래도 헷갈려서 체크표시한 문제를 나중에 다시 모아서 볼수 있는 점이라던가 마킹 압박이 없고 계산기를 쓸수 있는 점은 분명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1교시 50문제 중에서는 절반인 25개 정도 헷갈려서 체크 표시를 했고, 2교시 50문제에서는 15개 정도 체크 표시를 했는데, 전체 100문제 중에 40문제 정도 헷갈려서 체크 표시를 했으니 일단 한숨 돌리긴 했습니다.
설마 2024년에도 필기시험을 다시 쳐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
점심은 돈까스 까레 덮밥을 먹었습니다.
기존 코로나 전에는 오후에 실기시험 전에 초음파 기기를 만져볼 수 있는 연습방이 있었다고 하던데요.
코로나 이후로는 운영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 시험 후기를 찾아보니, 작년에도 실기시험 연습방은 없었다고 하네요.)
혹시 포터블 에코 프루브가 있는 분이라면 가져와서 연습해 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오후 4시까지 기다리느라 진이 빠짐.) 그리고 보조 배터리 필수 입니다!
혹시 Portable echo가 있는 분이라면...
가져와서 연습해 볼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기시험은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글보다는 영상으로 보시는 게 더 이해가 잘 되실겁니다
https://youtu.be/HqOdCIlHWBo
저는 실기시험 대비 연습을 2주 전부터 했는데요. 아무래도 실전처럼 연습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 주변 지인을 모델로 타이머를 재고 6분이내로 영상을 스캔하고 저장하는 것으로 연습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어떤 체형의 모델이 나올지 모르니... 한 사람을 모델로 여러번 오래 연습하는 것보다는 여러 체형의 사람을 1~2번씩 타임어택 하는 것으로 연습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델에 협조해 주신 주변 지인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E DT A, AV Vmax의 measure를 다해야하는 줄 알고 6분이라는 시간이 빠듯했는데요. 다행히 measure를 안해도 된다고 하여서 다소 안심하였습니다.
입장 준비 및 시험시간, 퇴장 시간 포함해서 모두 10분안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초음파 영상을 스캔하고 저장하는 시간은 6분 이내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행히 저의 경우, 뷰가 좋은 모델을 만나 첫 PLAX를 잡는 데에는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았고, PSAX까지 무난히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Apcial view를 진행하는데, 나중에 다 찍고 나서 보니 LV가 shortening이 된 거 같아 부랴부랴 Apical view에서 찍어야 하는 view를 다시 다 찍느라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a2ch, a3ch view는 제 마음에 들게 이쁘게는 영상을 못 남긴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시험 종료를 알리는 방송을 들으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3월 초, 합격 발표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당분간 지낼 거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시험 친다고 너무 많이 이야기 하고 다녀서 떨어지면 어떡하나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럼 오늘의 시험 후기는 여기까지~
다음에 또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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