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내과 분과전문의 시험 후기

 

내과 분과 전문의 시험을 치러 가기 위해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갑니다.

비가 오고 있어 꿉꿉하고 찝찝한 날씨입니다.

인턴 때 파견 나온 공항의원입니다... 벌써 6년 전이네요.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ㅎㅎㅎ

탑승구 대기석에도 오랜만에 앉아 봄.

 

국적기를 몇 년 만에 타보는 듯.. 비구름 위로는 노을이 이쁘네요.

김포공항에 내려서 근처의 메이필드 호텔로 향합니다. 시험장소가 메이필드 호텔이어서 진즉에 숙소를 메이필드 호텔로 예약해놨었지요... 참 이쁜 호텔입니다.
김포공항에서 메이필드 호텔까지는 택시로 10분 이내 거리인데, 택시가 잘 안잡혀서, 택시를 예약하는 것이 편합니다. 카카오 T 강추!!
[원래 메이필드 호텔과 김포공항 간에 셔틀버스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다음날 아침입니다. 바로 앞 단층 건물이 시험이 치러질 장소입니다.

분과 전문의 시험을 각 분과 선생님들이 모두 모여서 치기 때문에 내과 전문의 시험 때 만큼이나 사람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2020년 내과 전문의 시험은 1000명 조금 넘게 쳤었지요...]

소화기 분과 시험을 치는 저는 2그룹으로 오전 11시 30분 부터 오후 1시까지 시험 입니다. 1그룹은 오전 9시 부터 10시 30분 까지 시험.

메이필드 본관 1층의 까페 가격이 살인적이기 때문에...[제일 싼 아메리카노가 1.5만원 ;;;]
본관이 아닌 다른 건물의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사야 했는데... 다행히 시험날 아침에는 쿠키 등 간식거리와 커피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아이시스 8.0 생수도 무료 제공 +.=

11시가 되어 입실했습니다. 소화기내과는 총 138명이 응시 했습니다.

국시원에서 제공하는 시험용 태블릿입니다. 요즘엔 국시도 태블릿으로 시험을 치고, 내과 전문의 시험도,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 시험도 모두 태블릿으로 시험을 칩니다. [한국심초음파학회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도 태블릿으로 친다고 하네요]

시험문제는 총 50문제로 모두 객관식 5지 선다 문항이었습니다.
시험 한달 전에 있었던 대한내과학회의 분과 전문의 연수강좌와 시험 2주 전에 있었던 대한소화기학회의 분과전문의 연수강좌 내용 위주로 공부를 했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많이 나오지 않아 조금 당황했습니다.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 시험 공부 자료에서도 나오고 간파트 문제의 경우에는 대한간학회 임상교육증례에서도 몇 문제가 나왔습니다.
https://www.kasl.org/bbs/index.html?code=academy&page=2&category=&atype=1

::: 대한간학회 :::

그리고 환자 진료를 보면서 고민하며 공부했던 것도 시험에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1-2 문제는 한번도 듣도보지 못한 질병에 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시험장 입구에는 내과전문의 시험 공부자료로 공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전반적으로 골고루 문제가 출제되고 소화기내과 의사로서 기본 실력을 측정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도 추천 드립니다.

시험 시작 전, 감독하시는 교수님께서 오늘 시험이 여러분들 인생의 마지막 시험이 될거라고 하셨는데..
그런 시험이 끝나서 그런지 무척 후련한 느낌이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한국심초음파학회 심장초음파 인증의 시험도 계획하고 있어서 인생의 마지막 시험은 아직...]

오늘 시험치신 전국의 내과 선생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