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초음파학회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 최종 합격 후기

2024. 4. 12. 19:04초음파/심장초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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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초음파학회 심초음파 인증의 최종 합격 후기

안녕하세요. 닥터슈렉입니다,

오늘은 한국심초음파학회 심초음파 인증의 (이하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에 대해 포스팅 합니다,

제가 합격 소식을 주변 지인에게 알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 시험에 대해 궁금해 하시고 또 어떻게 시험을 준비했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제법 계셔서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본 시험 후기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제 개인적으로는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이 내과 전문의 시험보다 더 오랜 기간을 투자해야 했고, 노심초사 했던 시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

레지던트 2년차 였던 2018년 봄 부터 한국 심초음파학회 관련 연수강좌를 듣기 시작해서 평점을 모았고, 3년차 였던 2019년 여름엔 미국초음파진단협회(ARDMS)의 RDCS - adult echo 자격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했고, 2020년 초에는 내과 전문의 시험, 그리고 소화기내과 펠로우를 했던 2020-2022년 동안엔 소화기내시경 세부 전문의(2021), ARDMS의 RDMS - Abdomen(2021), 소화기내과 분과 전문의 시험(2022)을 준비하느라 여유가 없었습니다. 2023년 2월 처음으로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에 응시 했을 땐 필기 합격, 실기 불합격 이라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습니다. -  1년 간 유예 후, 올해 2024년 2월에 실기시험 합격으로 인증의 자격증을 딸 수 있었습니다.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서 만으로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니 시험에 최종 합격 하고 나서 느낌 그 뿌듯함이란...  

각설하고...

1.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 자격요건 (서류)
한국심초음파학회에서 심초음파 인증의 요건을 찾아보면
제3장 심초음파 인증의 요건
제5조 심초음파 인증의는 한국심초음파학회 (이하 ‘학회’) 정회원이어야 하며 다음 요건 중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하여야 한다.
1) 의사 면허 소지자로서 최근 5년 이내 ★학회에서 인정한 심초음파 관련 연수강좌 18평점 이상 (의사협회 연수평점)과
심초음파 인증의 관리위원회에서 시행한 심초음파 연수교육 1회 이상 수료하고 자격 시험에 합격한 자
2) 순환기 분과전문의 자격 취득자로서 분과전문의 자격 취득 2년 내에 심초음파 인증의 자격 시험에 합격한 자

즉, 순환기내과 분과 전문의 자격증이 있거나 --> 이런 경우는 드물겠죠.
대부분은 "의사면허 소지자", "인정 심초음파 연수강좌에서 18평점 모으기", "한국심초음파학회 연수강좌 1회 이상 수료", "입회비 및 연회비 내고 한국심초음파학회 정회원 되기"가 기본 응시 자격이 되겠습니다.

참조 1.
https://www.ksecho.org/training/system_guide.php

참조 2. [인증의제도] 2023년도 심초음파 관련 연수강좌 리스트_231013 수정
https://www.ksecho.org/training/notice.php?boardid=information&mode=view&idx=80&page_id=member&sk=&sw=&offset=

참조 3. 한국심초음파학회 온라인 연수강좌
https://www.ksecho.org/training/online_training.php

위의 주소의 사이트를 참조해서 인증의 시험 자격 요건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2. 필기 시험
기본적으로 한국심초음파학회 온라인 연수강좌의 내용을 기본으로 공부 하시면 됩니다
강의를 듣고, 교재는 "심초음파학 4판" 으로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30614)
저는 기존 시험 족보의 경우, 다음 까페에 있던 심초음파 인증의 준비모임 까페 (-> 메디스태프로 바뀜.)에서 많이 참조 하였습니다.
우선 연수강좌 강의를 1~2회독 하고 나서, 반복되는 기출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다시 연수강좌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하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거나 애매한 부분은 교과서를 그때그때 찾아봤구요. (첨부터 다 보기에는 양이 너무 많습니다.)
문제는 총 50여 문제가 태블릿 시험으로 나오는데, 연수강좌 강의가 총 12~13강 정도 되는데 파트 마다 4~7문제씩 출제되는 느낌 이었습니다.

총 50문제인데 시간이 50분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문제당 1분 꼴인데, 감안하셔야 하는 부분이 문제마다 동영상이라서 문제 전환 시 마다 시간이 5~7초 정도 버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 의미없이 앞 뒤 문제를 왔다갔다하면 10초가 넘는 시간을  버리게 됩니다. 헷갈리는 문제는 체크 표시 해두고 일단 다음 문제로 넘기면서 시간 안배를 잘해야 나중에 시간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필기시험이 끝나고 오후에 실기시험을 치게 됩니다. 실기시험만 재시로 치는 경우는 11시 30분 경 부터 바로 시험을 치게 됩니다.

3. 실기시험
심초음파 인증의 시험의 최대 난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합격율은 낮지 않다고 하지만 막상 한정된 시간에 세상 처음보는 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을 찾아서 정해진 뷰를 이쁘게 남긴다는 게 생각보다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시험을 응시할 때, 초음파 기종을 정하게 되고, 환자의 왼쪽에서 뷰를 잡는지 오른쪽에서 뷰를 잡는지 등을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필수 뷰는...글보다는 영상으로 보시는 게 더 이해가 잘 되실겁니다. 아래 링크 참조!
https://youtu.be/HqOdCIlHWBo
위의 유튜브 영상의 기본뷰를 6분 30초 이내로 잡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2023년에는 실기시험 직전에 2주 정도 지인 몇분을 상대로 연습했는데요.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a2ch, a3ch view가 미흡하였고, 호흡조절, 자세조절, 컬러박스 크기 조절 등을 하지 않아서 떨어진 것 같았어요.
2024년에는 매일 3~4명의 환자를 상대로 총 100건 이상 하고 들어갔는데, 그래서 그런지 크게 당황하지 않고 기존에 미흡했던 부분들도 많이 커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체형의 모의 환자가 들어올지 모르니 다양한 환자를 상대로 뷰를 잡아 보는 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전도를 꼭 붙이고 에코를 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실기시험에서도 심전도 리드를 붙이는 것이 시험시간에 포함됩니다. 실기시험이 10분 이라면 첫 1분은 대기 // 8분동안 자세 변환 및 EKG lead 붙이기, 호흡조절 하면서 view잡기를 하시면 됩니다. 순수하게 뷰를 잡는 시간은 6분-7분 정도 인데, 처음보는 모의환자의 심장이 바로 안 보일수도 있고 뷰를 잡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평소에 6분~6분 30초 이내로 뷰를 잡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첫 시험에 당황해서 뷰 잡는데 2~3분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9분이 경과하면 남은 1분 동안에는 프로브에서 손을 떼고 퇴장을 해야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 폐가 과팽창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잘 안보이는 경우 숨을 내쉰 폐허탈 상태에서 뷰를 잡으려고 노력하시구요. 또한 마른 분들 경우. Apical view가 Lt. Decubitus 자세에서 더 잘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dr-shrek.tistory.com/m/899

4. 결론
오랫동안 앓던 이가 빠져 속이 후련합니다. 계산해보니 이 시험 접수하고 응시하느라 총 102만원이나 썼더라구요. ㅠ
많은 분들이 좌절 하시기도 하지만 인증의를 따면 그만큼 뿌듯한 것 같습니다.
힘든 시기이지만, 선생님들 모두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